[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 평창 동계올림픽 주관방송사 NBC가 어제(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방송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한국인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있다.
NBC 개막식 중계 해설자는 어제(9일) 일본이 한국을 지배했지만 모든 한국인들은 일본이 한국의 변화에 중요한 본보기였다고 말할 것이라고 발언했다.미국 한인사회도 이 발언에 대해 크게 분노하는 분위기다.
NBC 개막식 중계 해설자는 “Now representing Japan, a country which occupied Korea from 1910 to 1945. But every Korean will tell you that Japan is a cultural and technological and economic example that has been so important to their own transformation…”이라고 말했다.
즉, 일본이 한국을 1901년부터 1945년까지 강점했지만 모든 한국인들은 일본이 문화•기술•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본보기였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일본의 지배가 한국의 근대화를 앞당겼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이다. 게다가 모든 한국인들, Every Korean들이 앞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다소 비아냥댄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대부분 NBC TV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시청한 한인들은 이런 망언을 직접 들으면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미시USA’ 게시판에는 “NBC가 한국 국민들을 개돼지로 보는 것 아닌가”,“일본이 한국의 롤모델이라니 어이없다” 등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다.“꼭 항의하고 사과 받아내야 한다. 남의 잔치에서 지금 뭐하는 짓인지..”라며 NBC에 대해서 분노를 나타내고 비판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NBC와 망언을 한 해설자의 SNS 계정에 항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글도 많았다.
“한국 정부에도 알려 외교부 차원에서 항의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다수를 이뤘다. NBC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가장 많은 중계권료를 지불한 미국 평창 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로 개막식부터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