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일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민주당 경선 계획을 접고 무소속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6시간만에 1천100만 달러를 모금했다.이는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미국 대선판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박빙 대결로 예상되는 대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Credit: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엑스 캡처
케네디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자금 기부단체. 슈퍼팩(Super Pac·)인 '어메리칸 밸류'는 10일 "케네디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발표한 지 6시간 만에 1천128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이 슈퍼팩을 공동 설립한 토니 라이언스는 "로버트가 좌와 우, 흑인과 백인, 시골과 도시, 청년과 노년을 통합하는 대중 운동에 영감을 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변화에 대한 분명한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 슈퍼팩은 지난해(2022년) 설립 후 현재까지 모두 2천800만달러를 모금했다. 유명한 민주당 기부자들뿐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 기부자들도 정치자금을 지원했다.케네디 주니어 슈퍼팩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도 접촉할 계획이다.
라이언스는 '머스크의 지지 동참 가능성'을 묻는 폴리티코 질문에 "이 판의 큰 인물"이라면서 "케네디 주니어 지지가 그가 말한 것이나 행동한 것과 불일치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케네디 주니어의 정치자금 모금 규모는 무소속 후보로 견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회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들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케네디 주니어가 선거에서 세력이 될 가능성을 자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내년(2024년) 11월 진행되는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큰 상태다.
두 사람은 가상 양자 대결에서 비등한 지지를 기록하고 있으나 제3 후보를 포함한 다자 가상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체로 살짝 밀리는 모습이다.이 때문에 케네디 주니어 등의 무소속 출마가 바이든 대통령에 더 부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앞서 민주당 대선 경선 참여를 선언했던 케네디 주니어는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