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총기참극"의 안타까운 사연들

Submitted byeditor on화, 10/03/2017 - 23:33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1일 오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루트 91 하베스트 페스티벌의 무대 앞에서 남녀가 어깨를 껴안고 환하게 웃고 있는 페이스북의 사진 아래, 안부를 묻는 친구의 댓글이 달렸으나 답은 없었다.지역 라디오 방송인 메스토뉴스는 사진 속 주인공 토니 부르디투스가 사진을 찍은 지 얼마 후 그의 품에서 32년 간 함께 살아온 아내 데니즈가 숨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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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로 숨진 사람은 최소 59명에 이르는데,불시에 참변을 당한 희생자 중에는 토니처럼 안타까운 사연들이 적지 않다.컨트리 음악의 팬이었던 수전 스미스는 친구가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 콘서트장에 왔다가 변을 당했다.

테네시주 출신 간호사 소니 멜튼은 사건 당시 아내 헤더와 함께 있었는데, 등에 총을 맞고도 아내의 손을 잡고 달려 아내를 살리고 자신은 목숨을 잃었다고 NBC 방송은 보도했다.요가와 야외활동을 즐겨하던 희생자 샌디 캐시는 약혼한지 5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예비 신부였다.캐시와 약혼남 크리스토퍼 윌림즈는 중학교 시절부터 알게 된 친구 사이로,3년 간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윌림즈는 "공연을 관람하던 중 갑자기 총소리가 울렸다. 순간 땅바닥에 주저앉은 캐시가 '총에 맞은것 같다'며 '다리에 감각이 없다'고 말했다"며 사고 당시의 순간을 떠올렸다.그는 캐시의 출혈을 막기 위해 손으로 상처를 막고 총격을 피해 현장 밖으로 빠져 나왔다.그러나 캐시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그녀가 윌림즈의 말에 더 이상 답하지 않자 윌림즈는 "사랑한다"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고 그녀에게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복사기 수리를 하는 조너선 스미스는 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는데, 총성이 울리자 어린 소녀 등 30명의 목숨을 구했다.스미스의 사연은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영웅'으로 불리며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그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누군가 나를 위해 똑같이 하길 바랄 뿐이다. 누구도 컨트리 음악 축제에서 누구도 삶을 잃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사람도 있다.

알래스카에서 온 부동산 중개업자 롭 매킨토시는 3번이나 총알을 맞았지만, 수술후 목숨은 건졌다. 온라인에서는 희생자와 그 가족을 위한 모금이 펼쳐지고 있다.펀딩 플랫폼 중 하나인 고펀드미에는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남겨진 가족들을 위한 모금이 진행 중이며,모금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