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코스비 성폭행, ‘Mistrial’로 규정 재판 종료

Submitted byeditor on토, 06/17/2017 - 21:45

[하이코리언뉴스]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 성폭행 재판이 ‘심리무효’ 결정으로 무산됐다.펜실베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의 스티븐 오닐 판사는 오늘(6월17일)배심원단이 계속해서 논의에 진전이 없이 꽉만힌 ‘Deadlocked’ 상태라고 하자 전격적으로 ‘심리무효’, ‘Mistrial’로 규정하고 재판을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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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오닐 판사는 오늘(6월17일) 법정에서 12명 배심원단을 상대로 각각 현재 상태에 대해 질문했다.스티븐 오닐 판사는 12명 배심원들에게 한명 한명씩 현재 상태를 꽉막힌 ‘Deadlocked’으로 생각하는 지 여부와 논의를 계속해도 달라질 가능성이 없는 지를 물었다.

12명 배심원들은 전원이 ‘Deadlocked’이라고 인정했고 앞으로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답했다.12명 배심원들이 모두 대답하자 빌 코스비측 법률대리인인 브라이언 맥도너걸 변호사가 ‘Mistrial’ 결정을 요청했고 스티븐 오닐 판사는 이 요청을 받아들여 ‘Mistrial’ 결정을 내렸다.배심원단은 지난 6일 동안 52시간이 넘는 토의를 벌였지만 만장일치 평결을 내리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12명 배심원단은 백인 남성 6명과 백인 여성 4명,흑인 남성 1명, 흑인 여성 1명 등이었다. 

몽고메리 카운티 검찰 케빈 스틸 검사는 스티븐 오닐 판사가 ‘Mistrial’ 결정을 내리자 다시 소송을 제기할 뜻이 있음을 나타냈다.케빈 스틸 검사는 ‘Mistrial’ 결정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재판이 결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된 것에 실망했다고 말했다.빌 코스비는 지난 2004년 모교인 템플대학에서 여자농구단 코치로 일하던 안드레아 콘스탄드(43)를 강제로 성추행한 것등 총 3 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빌 코스비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외곽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직업 상담차 찾아온 콘스탄드에게 술과 함께 알약 3개를 먹게 해 신체적·정신적 불능 상태로 만든 뒤 서로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폭행했다는 혐의였다.하지만 코스비의 변호인은 코스비와 콘스탄드가 연인 관계로, 상호 합의로 성접촉을 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40년간 콘스탄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빌 코스비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은지금까지 60여 명에 이르고 있지만, 빌 코스비는 전혀 처벌받지 않았다.대부분 공소시효가 만료됐거나 피해자와의 합의로 법망을 피해갔기 때문이다.

‘국민 아버지’ 빌 코스비의 몰락이라는 극적인 상황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 이번 재판에 전국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람들이 결과를 기다려왔다.이번 재판에서 3건의 성폭행 혐의에 유죄가 인정되면 빌 코스비가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왔다.하지만 ‘Mistrial’이 결정되면서 대부분의 언론들은 전혀 예상치못했던 결과라며 빌 코스비측의 승리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