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의 칼럼 "좋은인연(아름다운 인연)

Submitted byeditor on수, 05/25/2016 - 15:57

우리는 오늘도 많은사람들을 만나거나 또는 스쳐 지나가기도한다. 그중에는 이미 아는사람이있어 나와의 인연을 쌓은사람이 있는가하면 전혀 일면식도 없는 모르는사람도 있다. 회자정리라는 고사성어가있다. 만나면 언젠가는 떠나야된다는 것이다. 누군가와 만남이 이어지고 그리고 헤어짐이 이어진다. 불교에서는 만남도 인연이요 헤어짐도 인연이라한다. 인연이 있어 왔다가 인연이 다해 갈뿐이라고 한다.

우리들도 또한 일상에서 자주 이 인연에대해 말하고 산다.
인연은 "인"과 "연"이라는 두글자로 이루어져있다. 인은 직접적인 원인이되거나 나의 의지가 개입된것을 말한다. 연은 간접적인 조건,또는 내의지와 무관하게 이루어진 조건과 관계를 의미한다. 이렇게 우리의 존재와 생활은 고의적이건 타의적이건, 원하든 원치않건간에 무수한 인과 연의 관계로 얽혀있다. 그러한 관계의 인연속에는 좋은 인연도 있을수있고 나쁜인연인 악연도 존재한다. 참고로 나는 이 인연속에 참으로 아름다고 좋은, 우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가슴에와닿을수있는, 돕고 도와가며 서로 이끌어주며 따듯한 우정속에 세상을 살아간 어느 친구사이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하겠다. 

어느 부유한 귀족의아들이 시골에 여행을 갔다. 마침 여름이고 덥기도하여 근처에있는 맑고 아름다운 호수의 물속으로 수영을하기위해 텀벙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때 너무나 차거운 호수의물에 뛰어들다보니 갑자기 발에 쥐가나서 발을 움직이기도 힘들고,수영은커녕 깊은물속으로 점점 빠져들어가며 금방이라도 물속에빠져 죽을것만같았다. 그는 물속에서 허우적대며 살려달라고 소리를 쳤다. 그때 마침 한 농부의아들이 그곁을 지나다가 그 소리를듣고 달려와서 그를 구해주었다. 기진맥진하여 거의 빈사상태로 끌려져 올라온 그를 전신맞사지로 주무르며 응급조치를취하여 가까스로 그 귀족소년의 생명을 구할수가있었다. 그이후 귀족의아들은 자신의 생명을구해준 그 시골소년과 친구가되었다. 함께 지내고 놀며 우정을쌓은 두소년은 서로가 헤어져서도 둘은 자주 편지를 주고 받으며 돈독한 우정을쌓아나갔다.

어느덧 13살이된 시골소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귀족의 아들이물었다. (넌 커서 뭐가되고싶니?) (의사가 되고싶어.하지만 우리집은 가난하고 아이들도 아홉명이나 있어서 나는 집안일을 도와야해......)이말을듣고 귀족의 아들은 가난한 친구, 시골소년을 돕기로 결심하고 아버지를 졸라 그소년을 런던으로 데리고왔다. 결국 그시골소년은 런던의 의과대학에 다니게 되었고,그후 포도당 구균이라는 세균을 연구하여 페니실린이라는 기적의 약을 만들어냈다.

이사람이 바로 1945년 노벨 의학상을받은 알렉산드 플레밍이다. 그의 학업을도운 귀족소년은 정치가로 뛰어난 재능을보이며 26세의 어린나이에 국회의원이되었다. 그런데 이 젊은정치가가 나라의 존망이달린 전쟁중에 폐렴에걸려서 목숨이 위태롭게되었다. 그무렵, 폐렴은 불치의병에 가까운 무서운 질병이었다. 죽음을 거의 눈앞에두고 사경을헤메고있는 그에게 친구인 알렉산드 플레밍이만든 페니실린이 급송되어 그의 생명을 구할수가있었다. 

이렇게 시골소년이 두번씩이나 생명을 구해준 이 귀족소년은 다름아닌 민주주의를 굳게지킨 윈스턴 처칠이다. 어릴때 우연한 기회로 맺은 인연의 그 우정이 평생동안 계속되면서 이들의 삶에 빛과 생명을 주었던것이다. 만약 내가 다른사람의 마음속에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수있다면 나의 삶은 결코 헛되지않을것이다. 부우한 귀족의아들 윈스턴 처칠이 어린시절 시골에서 우연히 알게된 가난한농부의 아들을 무시했더라면 시골소년은 의사가되어 페니실린을 만들수없었을테고, 처어칠은 폐렴으로 목숨을 잃었을것이다. 귀족소년과 시골소년의 깊은 우정으로 농부의아들은 의사가되어 노벨의학상을 받을수있었고, 귀족소년은전쟁중에 나라를구하고 민주주의를 지킨 수상이 될수있었다.

우리들의 인연도 이렇게 오래도록 좋은 인연으로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좋은인연과 아름다운 인연만 존재한다면 세상살이가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것인가?.......... 별도의 얘기인데, 모든 세상의 인연은 상대성을 띄고있다. 모든사람들에게 좋은인연이란 없다. 누구에게는 좋은인연이지만 누구에게는 똑같은 인연이 악연이될수도 있는것이다. 우리는 쉽게 서로가좋으면 그것이 좋은인연이 아니냐고 생각을하지만, 서로 좋다고해도 제3의 누구는 손해를보고 상처를받는 사람들이있다. 나의행복이 남의 불행이 될수있고,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는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들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인간관계 또한 더욱 복잡한 차원으로 변하고있다. 직장과 사회생활에 비중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가정과 가족에대해 소홀해지고 또다른 불만족의 상황이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해야 항상 좋은 인연을 지속해 나갈수 있을까? 이론적으로 말한다면 쉽고도 가능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결론적으로 말한다면  내자신을 죽이고 겸손해야하며 상대를위하고 양보하는 마음,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많이 배양시키고 아껴준다면 서로간의 좋은인연은 오래도록 지속되어나갈것이다. 

좋고 아름다운 인연이란?
시작이 좋은 인연이 아닌, 끝이 좋은 인연이다. 시작은 나와 상관없이 시작되었어도 끝을 어떻게 마무리 하는가는 자신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