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반찬 “스팸” 태어난 지 80년

Submitted byeditor on수, 07/05/2017 - 13:04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세계인의 반찬 이라고도 불리는 스팸이 오늘(5일) 80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난 1937년 7월 5일 ‘호멜(Hormel)’은 햄 통조림 ‘스팸’을 출시했다.호멜은 햄과 다진 돼지고기를 섞어 작은 캔에 넣고 팔았는데 이전에 있던 호멜 스파이시 햄이라는 통조림을 새롭게 만든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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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은 제 2차 세계대전때 불티나게 팔렸다. 전쟁시 비상식량으로 더할나위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상온에서도 장기 보관하다는 장점이 있는데다가 영양 불균형에 처하기 쉬운 군인들이 육류를 섭취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전쟁을 거치며 ‘스팸’은 태평양 일대 여러 국가로 퍼졌고 한국에서도 한국전쟁시기 미군 PX와 함시장을 통해 암암리에 퍼졌다. 당시 한국내 미군부대 인근에 버려진 햄 통조림을 넣어 부대찌개를 해주는 식당들이 생겨났다. 흔히 말하는 ‘스팸메일’ 도  햄 통조림 ‘스팸’에서 나왔다. 

1969년부터 1974년까지 방영된 영국 BBC 코미디 몬티 파이돈 플라잉 서커스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는데 당시 이 코미디는 ‘스팸’을 활용해 극중 식당에서는 모든 메뉴마다 스팸을 넣는다. 달걀과 스팸,베이컨과 스팸도, 소시지와 스팸, 스팸 달걀 스팸 베이컨도 있고, 스팸 감자, 스팸 토마토도 있다. 극중 인물들이 끊임없이 “스팸!”을 외친다.그러면서 큰 인기를 누려 스팸 통조림은 1937년 공장에서 처음 생산된 이후 2000년 초반까지 모두 60억개가 출하됐다. 

스팸은 미국에서만 3.1초마다 1개씩 소비되고 세계 41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쏟아내기식 ‘스팸’ 광고전략은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됐다. 결국 인터넷시대에 스팸은 ‘더 이상 보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은 짜증나는 광고’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무차별적으로 뿌리는 어떤 것’이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