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차 보험 인종차별"최대 30% 차이” 난다

Submitted byeditor on토, 04/08/2017 - 06:59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자동차 보험료가 인종별로 차등을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보호단체 컨수머 리포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텍사스, 미주리주의 집코드 별 자동차 보험료를 분석한 결과 거주 인종에 따른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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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스테이트, 가이코, 리버티뮤추얼 등 대형보험사는 소수계 집중 거주 지역의 보험료를 백인 거주지역에 비해 최대 30%나 더 높게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자동차 보험을 상대적으로 강력하게 규제하는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소수계가 10% 정도 보험료를 더 부담하고 있다. 

비교적 보험정책이 느슨한 일리노이주는 보험사 34곳 중 33곳의 보험료가 평균 10% 높았고, 이중 6곳은 30%나 차이가 났다. 미주리와 텍사스주는 조사 대상 보험사의 절반 정도가 눈에띄는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운전기록이 좋은 30살 여성 운전자로 제한해 사고 클레임 10만 건 이상을 집코드 별로 분류한 뒤 이를 주정부 기록과 비교 분석해 나온 결과다. 비 백인 거주자가 50% 이상인 곳을 소수계 밀집 지역으로 정했고 비교 대상인 백인 동네와 사고 위험도가 비슷한 지역을 선정했다. 

컨수머 리포트는 대부분의 주정부가 인종에 따른 보험료 책정을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수계 밀집 지역의 운전자가 더 많은 보험료를 내고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이는 사고 위험 정도를 바탕으로 보험료를 산출한다는 기존의 보험사들 주장을 완전히 뒤엎는 결과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소비자 연합’(CU) 조사에서도 라티노 밀집 지역 짚코드에 거주하는 운전자는 백인 지역 운전자보다 13% 비싼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흑인은 60% 더 많이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사들은 보험 판매시 인종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조사방법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도 보험료가 운전자의 거주지역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