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사모의 "시냇물 소리 (21)"참 좋은 이름 !

Submitted byeditor on수, 09/07/2016 - 07:29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름을 갖게 됩니다. 그 이름은 나를 나타내며 평생 나와 함께 갑니다. 그래서 누군가 나를 만났을 때 내 이름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기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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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누군가 내 뒤에서 내 이름을 불러 주기만 해도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이와 같이 주 안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면 주어지는 이름이 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성도라는 이름입니다. 성도라는 이름은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다는 뜻으로 하나님이 불러주시는 이름입니다.  성도라는 이름을 가지고 사는 날부터 우리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고 행동하는 것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성도로 살기 전에는 나를 위해 살고, 내 가족을 위해 살고, 나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사는 나 중심의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도로 사는 날부터는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고, 그것을 이루려고 애쓰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마냥 기쁘고 행복합니다. 좋은 일, 착한 일, 귀한 일을 해도 어느 누구에게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좋아서, 성도로 택하여 주신 은혜가 감사하여서 그저 기쁨으로 감당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슬픈 일, 나쁜 일, 안 되는 일이 있어도 슬퍼하거나 주저앉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과 언제나 함께 하십니다. 

우리 주변에는 성도의 이름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들을 때면 큰 감동을 받게 됩니다. 그런 성도들의 아름다운 삶이 있기에 오늘도 이 세상에는 소망이 있으며, 하나님의 나라는 계속적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습니다. 

성도의 아름다운 삶을 보여준 짐 엘리엇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짐 엘리엇은 성도로 불러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여 그의 인생을 복음을 한번도 듣지 못한 아우카 부족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기로 하고 그곳을 향해 가기로 정했습니다. 1955년 가을, 짐 엘리엇과 그의 친구들은 조그만 소형 비행기를 타고 아우카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1956년 1월 8일에 다섯명 모두 아우카족 전사들에게 창과 도끼로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헛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은 다섯 명의 아내들은 어린 자녀들을 부둥켜 않고 남편들이 못 다한 일을 이루기 위하여 아우카 족 마을로 다시 들어갑니다.

그들의 피나는 희생과 헌신의 열매로 차츰 차츰 복음의 빛이 아우카 족 마을에 비춰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곳에 학교와 병원, 그리고 교회가 세워지고 짐 엘리엇과 청년들을 무참하게 죽였던 자들이 회개하고 예수를 믿고 변화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그들은 미개하기만 했던 그 지역을 새롭게 하는 복음의 주역들이 되었습니다. 짐 엘리엇과 그의 친구들의 희생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보여 준 삶은 성도의 이름에 빛나는 삶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비록 죽음을 각오하고 선교지는 갈 수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머무는 삶의 자리에서 성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작은 빛을 비추는 삶은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치 어린 아이는 자기의 이름을 지어준 부모의 의도를 어려서 잘 알지 못하지만, 자라갈수록 그 의미를 깨닫게 되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성도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성도라는 이름을 지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의도를 잘 모르지만, 신앙 생활을 하는 가운데 그 의미를 조금씩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성도라는 이름은 존귀한 이름입니다. 이 땅에서만이 아니라 영원한 나라까지도 가지고 갈 수 있는 이름입니다. 성도라는 이름은 진정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이름이요 참 좋은 이름입니다. <올랜도 아름다운교회 이경숙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