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포럼 " 힐러리, 종걸리

Submitted byeditor on목, 05/19/2016 - 12:00

더민주당 전 원내 대표 이종걸 의원이 지난주 북가주를 방문했다.

미주 지역 동포들의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하지만 누가 그 말을 그대로 믿겠나.

지난 1년 더민주당 원내 대표를 하면서 지친 몸과 정신적 피로를 풀기 위해 미주 여러 지역을 방문한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더 설득력을 갖게 한다.무슨 이유에서든지 현역 중견 의원이 북가주 지역을 방문한 것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 아니겠나.

특별히 이종걸 의원이 주목 받는 이유는 할아버지 우당 이희영의 손자이기 때문이다.할아버지 이희영은 구한말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그 많은 재산을 헐값에 정리하고 만주로 떠난 인물로 책임있는 사람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가를 처음으로 보여준 좋은 실례를 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행하게 할아버지는 일본군 형무소에서 죽었지만 많은 역사학자들은 그가 재판에 서는 것이 두려운 일본이 고문으로 죽였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종걸 의원은 출생 배경부터 주목을 받는 것은 매우 당연했다.

국민의 좌절과 분노

이 의원은 미국에서 공화당 트럼프 대선 후보의 등장이 예사롭지 않다고 했다.트럼프가 미국 국민들의 좌절과 분노를 잘 이용해 대선후보가 되었다는 정치 평론가들의 주장도 있지만 보다 더 정확한 이유는 국민들의 분노가 미국뿐만 아니라는 것이다.

기자는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이유로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드러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한국 경제가 너무 나빴다는 것이다. 특별히 장성한 자식을 둔 부모들은 집안에서 빈둥빈둥 거리는 자식을 보면 숨이 막힌다고 말했다.

비싼 학비 들여서 공부 시켰는데 졸업 후 취직을 못하니 미치겠다는 뜻 아니겠나.

결국 그런 딱한 입장에서 좌절과 분노하는 사람들이 대거 투표장에 몰렸고, 무조건 야당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대통령이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경제를 일으키려 해도 자기 자식이 실업자로 전락했는데 그들에게 무엇으로 위로 할 수 있겠나.

그런 불만 세력은 큰 변화를 원했던 것이다. 이제 공은 야당 코트로 넘어 갔다.야당은 승리의 기쁨을 즐기기도 전에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이다.이제 야당은 국정의 반 토막을 책임지게 되었다.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던 총선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이제 부터는 대통령과 함께 또는 홀로 경제를 살려야 한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지금의 상황에서 백약이 무효라는 처방을 내놓고 있다.세계경제가 돌아서지 않는 한 한국의 힘만으로 경제를 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결국 한국 경제도 글로벌 경제의 큰 틀 안에 있는 만큼 세계경제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고통과 인내만이 확실한 치료약이라는 처방을 내놓은 것이다.

이종걸 의원도 야당이 예상 못한 국민의 좌절과 분노로 제1당이 되었는데 대선까지 국민이 느낄 만큼 경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언제 국민들이 지지를 거두어드릴지 불안하다는 말도 했다.

트럼프의 등장

경제가 제 자리로 돌아서기 위해선 앞으로 5년이 필요하다는 미래학자들의 주장도 있다.유가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경제는 방향타를 잃었다는 주장이다. 세계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선에서 유가가 형성 되어야 하는데 중국의 경제력이 악화 되면서 석유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뜻밖의 복병을 만난 것이다.

글로벌 경제가 표류하는 동안 대선을 앞둔 미국은 신고립주의로 나갈 것이라는 주장이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이미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미군철수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부동산으로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한 트럼프는 협상의 명수이기도 하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 일본, 중국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에 빠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수 백인들이 겉으로는 트럼프의 등장을 애써 외면하는 입장을 보이지만 속으로 다수 백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트럼프의 인기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트럼프의 등장으로 미국 국민들 사이에선 미국이 한국 방위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으며, FTA도 손해 보는 장사를 했다는 주장에 귀가 쫑긋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가 왜 이런 불공정한 거래를 했느냐는 질책도 나오기 시작했다.

대선 후보 선언

이종걸의원은 미주 한인사회에서 퍼진 ‘미국에선 힐러리, 한국에서 종걸리’라는 말에 싫치 않은 것처럼 보였다.힐러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의 유력시 되고 있는 만큼 자신도 나서야 할 때가 되었다는 인상를 강하게 주었다. 5선의 이종걸 후보가 대선 후보의 꿈을 키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이 의원도 신중히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명확히 표명했다.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선 시대적 트렌드와 이를 뒷받침 해줄 세력이 형성 되어야 하는 만큼 혼자 선언 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특별히 한국 최고의 명문 가문의 출신으로 우당 이희영의 손자로서 어떤 책임감도 있어 보였다.주위에선 이 의원의 대선 출마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는 만큼 가능성은 매우 크다. 산타클라라 방문에서 더민주당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했으면 얼마나 극적이었을가. 그의 오랜 꿈이 한국에서 이루어지기를 다시 한번 기대한다.

주간현대 발행인 김동열 칼럼<hdnewsus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