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타=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PGA 올해도 마스터스에서 가장 오래 지속돼온 징크스가 깨지지 않았다. 마스터스는 1934년 시작돼 올해까지 81회가 치러지는 동안 ‘한 해 나흘 내내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올해 첫날 60타대 스코어를 낸 선수는 찰리 호프만과 윌리엄 맥거트 뿐이었다. 두 선수는 그러나 2라운드에서 각각 75타, 73타를 치면서 올해 나흘 내내 60타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대회 코스인 어거스타 내셔널GC의 난도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마스터스는 세계 골프대회의 ‘롤 모델’이다. 오거스타 내셔널GC측은 올해 대회를 위해 23개의 위원회를 꾸렸다. 경기, 룰, 컵&티마커 지정, 골프코스, 디지털 테크놀러지, 응급, 갤러리 보호, 미디어, 안전, 수송, 대회 개선 위원회 등이다.
그 가운데 룰 위원회에 소속된 인원이 78명으로 가장 많다. 룰 위원회에는 USGA R&A 미국PGA투어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 등지에서 활약중인 내로라하는 경기위원들이 초청됐다. 룰 위원들은 각 홀에 2∼3명이 배치됨으로써 선수들이 요청하면 즉각 현장으로 갈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국산 볼(볼빅 S4 핑크)을 사용한 버바 왓슨(미국)이 커트 탈락했다. 첫날 74타를 친 왓슨은 둘째날엔 첫 여섯 홀에서 보기 5개를 쏟아낸끝에 78타로 뒷걸음질했다. 왓슨은 36홀합계 8오버파 152타(공동 62위)로 커트 기준에 2타 뒤져 3,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2년과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왓슨은 올해초 볼빅과 볼사용에 대한 다년계약을 맺었다. 왓슨의 상대적 부진이 볼 교체 탓인지, 약 9㎏의 체중감량에 따른 컨디션 난조인지는 본인만이 알 듯하다.
대회 둘째날에도 바람이 세차게 불었으나 첫날보다는 약화됐다. 이날 최대 풍속은 시속 40㎞에 달했으나 간간이 바람이 멈추기도 해 선수들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아침 기온이 섭씨 10도 안팎에 머물러 일찍 티오프한 선수들은 긴팔 셔츠와 바람막이 등을 입고 플레이했다. 3,4라운드가 펼쳐지는 8,9일은 바람이 약해지고 온화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보됐다.
기사출처=엑스페론 골프 "김경수 골프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