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쓸쓸한 퇴장을 앞둔 박태환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에도 물살을 계속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오늘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경기에서 예선 탈락한 뒤 "저도 이런 모습으로 끝내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나서 웃으며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올림픽 이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박태환은 4년 뒤 열릴 도쿄올림픽에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도전해 보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4년 뒤가 멀어 보이지만 금방 올 것 같다"면서 "도쿄올림픽을 뛴다는 생각이 든다는 시점부터는 지금처럼 준비하고 싶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매 시즌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번 대회 자유형 1,500m 경기 출전에 관련해서는 "1,500m는 아예 훈련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며 코치와 깊게 생각해보겠다"며 불참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태환은 "어렵게 출전한 올림픽에서 포기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지만 준비 안 된 상태로 레이스를 아예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드려도 안 될 것 같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여기 와서 제일 많이 한 말이 '아쉽다, 죄송하다'였던 것 같다면서 자신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에 답답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