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사모의 "시냇물 소리 (8 )" 고난이 영광이라!

Submitted byeditor on토, 02/20/2016 - 10:48

고난이 영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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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코리언 뉴스]사순절 기간을 보내면서 "Passion of Christ" 영화를 온 가족과 함께 다시 보았습니다. 예수님의 고난 받는 모습을 보는데 갑자기 딸 아이가 "예수님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하며 흐느껴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저 또한 예전에 보았던 영화이지만 예수님께서 받으셨던 고난을 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있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십자가의 고난 이후에 부활의 영광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고난만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라 부활의 영광을 보여 주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고난 받기를 싫어합니다. 고난이 눈 앞에 놓여지면 그것을 피해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고난은 힘이 들고 어렵습니다. 고난은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감당해 나가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영광의 기쁨은 고난의 과정을 거친 사람들에게 임하게 됩니다. 영광을 생각하면 고난의 시간도 넉넉히 지나갈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주기철 목사님의 마지막 설교를 읽으면서 참으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주기철 목사님께서는 로마서 8장 18절 말씀인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라는 성경말씀을 가지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을 위하여 오는 고난을 이제 피하였다가 이 다음에 내가 무슨 낯으로 주님을 대하오리까? 이 다음에 주님이 너는 내 이름과 평안과 즐거움은 다 받아 누리고 너는 내가 준 유일한 유산인 고난의 십자가를 어찌하고 왔느냐? 그 때 우리는 무슨 말로 대답해야 합니까? 처음에는 우리가 십자가를 지지만 나중에는 주님의 십자가가 우리를 지어줍니다. 십자가 십자가 내 주의 십자가만 바라보고 나아갑니다." 
결국 주기철 목사님은 고난 받는 그 순간을 피하지 않으시고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어떻게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 할 수 있었을까요? 그는 영광의 면류관을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영광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도 힘이 든다고 노력하지 않고 수고하지 않으면 영광을 얻을 수 없습니다. 요즘 아들 녀석이 트랙을 하고 있습니다. 시합에 나가기 위해 매일같이 연습을 합니다. 연습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듯 집에 돌아올 때면 지친 모습으로 쓰러지곤 합니다.  너무 힘들어 보여서 제가 한마디 하였습니다. "너무 힘든 것을 것을 택한 것 아니냐? 그랬더니 아니예요 끝까지 해 볼래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마음이 기특하여 그만 두라는 말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열심히 연습하더니 처음으로 세 개의 학교가 모여 달리기 시합을 하였는데 100m, 200m, 400m에서 일등으로 달렸다고 하며 기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200m를 뛰고 났는데 하늘이 노랗고 머리가 빙빙돌아 토할 것 같아 죽는 줄 알았다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있는 힘을 다하여 뛰었었나 봅니다. 그렇습니다. 힘들어도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고난 너머에 있는 영광이 있기에 참을 수 있는 것입니다. 최종적인 승리를 바라보고 오늘도 달리고 있는 아들 녀석이 대견해 보이기만 합니다. 현재 내가 서 있는 자리가 고난의 자리라고 생각되어 포기하고 싶고 피해가고 싶은 마음이 들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리를 잘 지키면 반드시 주어지는 것은 영광의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머리에는 가시 면류관을 쓰고, 두 손과 두 발에는 대못이 박히고, 허리는 창으로 찔리는 아픔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참아냈을 때에 가시 면류관 대신 영광의 면류관을 쓰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사순절 기간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는 뜻있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랜도 아름다운교회 사모>